어떤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어 농부들에게 세를 주고 떠났습니다. 열매를 거둘 때가 되어 소출 중에 얼마를 소작료로 받기 위해 종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농부들은 소출은 주지 않고 종을 때려서 돌려보냈습니다. 주인이 다른 종을 보냈더니 그 역시 몹시 때리고 빈손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세 번째 종을 보냈는데 그마저도 심한 상처를 입힌 뒤에 그냥 돌려보냈습니다. 포도원 주인은 어찌할까 생각하다가 이번엔 아들을 보냈습니다. 내심 ‘내 아들만큼은 존중하겠지.’ 했는데 농부들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상속자인 아들을 죽여 포도원을 자기네 것으로 만들자고 하면서 아들을 내쫓아 죽였습니다.
여기서 주인의 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들을 예수를 세상에 보냈더니 영접하지 않고 십자가에 메달아 죽였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은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의 기초인 모퉁이 돌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교회의 머릿돌뿐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모퉁이 돌도 되셨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충무공 이순신은 모함하는 정치 세력에 의해 세 번이나 파직당하고 두 번이나 백의종군을 했습니다.
1957년 조선 재침을 앞둔 일본 대장 고니시 유키나가는 전쟁의 승패가 이순신을 제거하는데 달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첩자를 이용해 일본 장수 가토 기요마사가 어느 날 바다를 건널 것이라는 거짓 정보를 흘렸습니다. 이 정보를 믿은 선조는 바다로 나가 적을 격퇴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유인책을 생각한 이순신은 적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선조는 무신이 조정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있을 수 없는일이라며 그를 파직하고 죄를 물으라는 명을 내렸습니다. 결국 이순신은 옥에 갇혀 온갖 고초를 겪었고, 삼도수군통제사의 후임이 된 원균은 칠천량 대패라는 처참한 결과를 맛보았습니다. 이후 버림받았던 이순신은 복귀해 “우리에게는 아직 전선 열두 척이 있습니다.”라는 명언을 남기며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버림 돌 같았던 예수님이 모퉁이 돌이 되시고, 억울하게 옥에 갇혔던 이순신이 역사에 길이 남는 인생이 되었듯, 버림받은 것 같고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아도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믿음에 굳게 서기만 하면 우리도 역사에 귀히 쓰이는 주인공으로 쓰임 받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