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운전을 하다 보면 가장 힘들고 두려운 것이 졸음입니다. 졸음에는 장사가 없습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졸음운전은 혈중 알코올 농도 0.17%상태에서 운전하는 것과 같아서 음주운전보다 12배나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일반사고에 비해 심각한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고속도로마다 휴게소 시설이 있고, 곳곳에 졸음 쉼터도 설치돼 있습니다. 조금 늦더라도 잠시 수면을 취한 뒤에 운전하는 것이 안전의 비결이라는 권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빨리 가려는 마음에, 혹은 몰려오는 졸음을 가볍게 여겨 졸음 쉼터를 그냥 지나쳐 버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한 결정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졸음 쉼터를 영적으로는 ‘피난처’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졸음만 해결하는 장소가 아니라, 졸음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대형사고로부터 자신과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피난처인 것입니다. 이렇게 육적인 졸음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곳이 ‘졸음쉼터’라면 우리의 영적인 피난처는 어디일까요?
본문 9절은 여호와께서 우리의 피난처가 되어 주시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서 안식처가 되어 주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피난처이신 하나님께로 나아가 그 안에 거하면 불행이나 재앙이 닥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는 신앙,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믿음의 역사가 구체적으로 우리 안에 있어야 합니다.
먼저 교만함을 버리고, 피난처이신 하나님이 내 인생 여정에 꼭 필요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것이 선포입니다.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는 첫걸음입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간구해야 합니다.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15)”
오늘 본문은 피난처이신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응답하심의 약속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그가 너를 위하여(11)’하시는 축복임을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약속하신 구원의 역사를 나타내 보이실 것입니다. 응답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