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찌는듯한 더위를 무릅쓰고 동남아로 단기선교를 갔습니다. 열병과 풍토병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었지만, 제대로 먹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탁아시설을 짓기 위해 한 주간 내내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건물이 그럴듯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그 건물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었습니다. 아이들과도 몇 장을 찍어 뿌듯한 마음으로 페이스북에 사진과 글을 올렸습니다. 순식간에 ‘좋아요’ 팔십개, ‘칭찬의 댓글’ 열두 개가 달렸습니다.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순간 ‘총아요’와 ‘칭찬의 댓글’은 그의 영혼을 팔아먹는 에서의 팥죽 한 그릇이 되고 말았습니다.

『스마트폰, 일상이 예배가 되다』라는 책에서 토니 라인키가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언론인으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신학 연구원으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는 토니 라인키는 우리가 ‘사람들의 인정중독’에 빠져 하나님을 높여야 하는 신앙의 본래 모습을 잃어버리고 자신을 끊임없이 높이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본문은 다윗 왕이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을 자신의 왕궁으로 데려와서 그에게 은총을 베푸는 내용입니다. 이 이야기는 전통적으로, 잃어버린 죄인과 죄인을 찾아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상징해 왔습니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 가장 비참한 사람 므비보셋을 향한 다윗의 조치를 보십시오. 다윗왕은 사울 집안에 남아 있는 사람이 있냐고 물으며 먼저 움직였습니다. 므비보셋 이야기를 듣고는 요나단을 기억하고, 요나단을 위해 행동했습니다. 므비보셋이 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는 다윗 왕의 무조건적인 호의와 사랑으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속한 것이며,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사실을 종종 잊어버립니다. 하나님을 인정하면서도 내가 무엇을 해왔는지, 내가 이룬 일이 얼마나 멋진지를 자꾸 자랑하고, 과시하고, 인정받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은혜 가운데 살아가는 삶은 그런 게 아닙니다.

은총을 입은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을 높이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왕의 식탁으로 불러주신 것을 감사하며 주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더 깊은 교제의 자리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시고, 그런 믿음의 사람을 높여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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