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니엘은 이스라엘의 첫 번째 사사입니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했으나 아직 왕정제도가 세워지지 않았을 때입니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는 각각 나눠 받은 땅에서 독립적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가나안에 들어와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바알과 아세라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애굽에서 해방시켜서 광야에서 40년을 지켜 주시고 가나안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40년을 지켜 주시고 가나안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인도하셨던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가나안 족속과 결혼하고 그들의 우상들을 섬기며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이는 명백한 배신이고 배교였습니다.

이스라엘을 택하여 언약대로 이곳까지 오게 하신 하나님을 저버리고, 눈앞의 풍요와 번영을 더 중시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은 징계를 내리십니다. 가나안 북동쪽의 메소보다미아 왕인 구산 리사다임을 불러들여 8년 동안 이스라엘을 억압하고 지배하게 하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그들을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의 손에 파셨으므로 이스라엘 자손이 구산 리사다임을 팔년 동안 섬겼더니(8)” 구산 리사다임이라는 이름은 ‘죄를 많이 저지른 구산’이라는 뜻입니다. 이를 통해서도 그가 얼마나 심한 학대와 억압으로 이스라엘을 대했을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고통 앞에서 이스라엘은 드디어 여호와께 다시 부르짖고 구원을 호소합니다. 하나님을 떠나 현실적 번영을 위해 우상 숭배에 앞장섰던 그들이 잘못을 깨닫고 눈물로 회개하며 여호와께 돌아왔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한 구원자를 세워 이스라엘을 구원하게 하십니다. 바로 갈렙의 조카 옷니엘입니다.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임하셨으므로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나가서 싸울 때(10)” 옷니엘은 평범한 사람이었으나 여호와의 영이 임하시니 그가 나가 싸워 지배자들을 물리치고 이스라엘에 평화를 가져다 줍니다. 그 땅은 옷니엘이 죽을 때까지 40년 동안 전쟁 없이 평온하였습니다. 훌륭한 신앙의 지도자 아래에 있을 때, 마침내 하나님이 허락하신 평화가 찾아온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세상은 풍요와 번영을 좇지만 우리에게는 옷니엘에게 임한 여호와의 영이 임하심을 믿습니다. 그러나 매일 승리하고 기뻐하며 감사함으로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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