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초대 왕은 사울입니다. 하나님이 직접 택하셔서 기름을 부어 세워주셨습니다. 그런데 사울이 점점 교만해져 하나님의 길에서 벗어나자 하나님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셨습니다.(삼상 15:11) 하나님은 그를 왕의 자리에서 내리시고 이새의 아들 중에서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새 왕을 세우려 하셨습니다(삼상 16:1).
다윗은 이새의 여덟 아들 중 막내입니다. 사무엘이 이새의 아들들 중에서 누가 왕의 후보인지 몰라 모두 모이게 했을 때도 다윗은 거기에 끼지도 못하고 양을 지키고 있었습니다(삼상 16:11). 그런데 하나님은 이렇게 그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한 다윗을 이스라엘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왜 그렇게 하셨을까요?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찾아냈으니, 그는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이다. 그가 내 뜻을 다 행할 것이다(행 13:22 새번역)”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감사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다윗은 하나님 앞에 감사기도를 드립니다. “ 여호와 하나님이여 나는 누구이오며 내 집은 무엇이기에 나에게 이에 이르게 하셨나이까(16).” 여기서 ‘나는 누구이오며’라는 말은 달리 하면 ‘나 같은 게 뭐기에’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나’를 철저히 내려놓고 ‘내가 지금의 내가 된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상 최고의 전쟁 영웅입니다. 그러나 그는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삼상 17:47).”고 선포합니다.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승승장구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기게 하심으로 지금까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는 고백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다윗의 후손을 축복하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부모에게 최고의 축복은 자손들이 영육간에 잘되는 것이고, 왕에게 최대의 축복은 왕조를 오래도록 이어가는 것입니다. 사울왕조는 1대로 끝났지만, 왕족도 아닌 다윗을 왕으로 세우신 하나님은 그의 대를 이어 왕위를 견고히 하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주께서 종의 왕조에 복을 주사 주 앞에 영원히 두시기를 기뻐하시나이다 여호와여 주께서 복을 주셨사오니 이 복을 영원히 누리리이다(27)”
하나님 마음에 드는 성도들의 오늘과 내일을 하나님이 복되게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