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편은 다윗이 그의 아들 압살롬을 피할 때 지은 시입니다. 아들 압살롬의 군대가 다윗을 죽이기 위해 빠른 속도로 달려들자 다윗은 피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윗과 신하들이 초라한 모습으로 도망치자, 평소에 다윗을 미워했던 사람들이 조롱하고 욕하며 그에게 돌을 던집니다.
이에 분노한 신하들이 다윗에게 “저들을 어떻게 할까요?” 하고 물을 때, 그에 대한 답변으로 부른 노래가 바로 오늘 본문입니다.
본문에서 다윗은 두 부류의 사람을 이야기 합니다. 첫 번째 부류는 2절에서 나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대적하여 말하기를 그는 하나님께 구원을 받지 못한다 하나이다.” 이들은 다윗의 추락한 위상을 비웃고, 그것을 신앙적인 용어로 포장합니다. 그 비교의 기준이 돈이든 권력이든 무엇이든 간에, 이들의 시선은 오직 사람에게 가 있고, 이들의 말은 사람을 향해 있습니다.
두 번째 부류는 4절에 나옵니다.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다윗은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지,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부르짖겠다고 합니다.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오(3)” 하나님을 ‘방패’로 부르며 자신의 연약함, 그리고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하겠다는 믿음을 고백합니다. 다윗의 시선과 부르짖음은 오직 하나님께로 향합니다.
그러자 다윗의 모습을 보신 하나님께서 응답하십니다. 먼저 그에게 굳건한 평안을 주십니다.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5).” 이제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모든 상황이 묘하게 다윗에게 유리하게 흘러갑니다. 그리고 결국 전쟁에서 이기면서 반란이 진압되고 다윗이 다시 돌아오는 것으로 오늘 이야기가 끝납니다.
우리도 살다 보면, 다윗처럼 원치 않게 힘든 일을 만납니다.
그때 누구를 바라봅니까? 다른 사람에게 나의 감정을 쏟아내고 있지 않습니까? 무슨 일에든 우리가 바라볼 분은 오직 하나님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부르짖을 분도 오직 하나님이어야 합니다.
나를 낮추고 ‘방패’가 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합시다. 그러면 그때부터 하나님께서 평안을 주시고 친히 일하셔서, 마지막에는 모든 환난을 이기게 하실 줄 믿습니다.
오늘도 그 하나님의 은총을 누리며 사는 우리네 인생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