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학원에서 강습을 받을 때, 운전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핸들과 엑셀레이터, 그리고 브레이크라던 강사의 말을 기억합니다.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핸들을 돌리고, 밟아서 움직이고, 또 멈추게 하는 것이 운전이라는 것입니다. 자동차가 제멋대로 움직이거나 밟아도 가지 않고 밟아도 멈추지 않으면 큰 사고가 나는데, 그중 제일 중요한 것이 차를 멈추게 하는 브레이크이기 때문에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달리기 비유를 말합니다. 자동차가 없던 시절이므로 공간을 이동하는 가장 쉬운 수단은 몸이고, 그것을 겨루는 유일한 경기가 달리기였을 것입니다. 고대 올림픽을 목격한 바울은 신앙적인 면에서 달리기를 보았고 이를 비유로 사용했습니다.

신앙인이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목표가 있고 열심히 있는 신앙의 삶을 사는 것, 그리고 절제로 자신을 제어하는 것을 말했습니다.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 하나니 그들은 썩을 승리자의 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25)”.

우리는 예로부터 ‘신독(愼獨)’이라는 말을 명심했습니다. 신독이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누가 보지 않아도 올바르지 않은 일은 삼갈 줄 아는 것을 말합니다.

기독교인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이 신독입니다. 신앙인은 누구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삽니다. 지켜보는 이가 없어도 거짓되거나 불의한 일을 저지르지 않습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어도 우리는 하나님이 계신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 몸을 쳐서 굴복시킵니다. 그것은 내가, 남에게 복음을 전하고 나서 도리어 나 스스로는 버림을 받는, 가련한 신세가 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27, 새번역)” 우리는 지금 치열하게 경쟁하며 분주하게 살아갑니다. 모든 사람이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신앙인의 삶 또한 대단히 열정적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목표와 제어입니다. 빠르게 살다 보면 문득 ‘내가 왜 이렇게 열심히 사는가?’ 묻게 됩니다. 그럴 때, 내가 과연 바른 믿음의 목표를 세우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그릇된 방향이었다고 생각되면 즉시 멈추고 방향을 살펴봐야 합니다. 이렇듯 정신없이 달리던 걸음을 멈출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절제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모두가 오직 예수님을 향한 목표가 분명하고 그 목표를 향하여 한걸음씩 전진해 나가는 복된 자들이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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