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명령을 기록합니다. “바로에게 말하여 그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내보내게 할지니라(2).” 그런데 이상한 점이 발견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내보내기 위해 모세를 파송하시면서도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해서 모세의 말을 듣지 않게 하시겠다고 합니다(3-4). 하나님은 전능하시기에 단번에 이스라엘을 출애굽 시킬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깊은 뜻이 있습니다. 애굽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누구인지를 알게 하려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야 애굽 사람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5)”
애굽 사람들은 하나님이 아닌 태양신을 섬겼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재앙이 하나씩 내릴 때마다 하나님에 대한 그들의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하나님의 재앙을 보면서 자기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바로는 재앙이 잦아들면 다시 완악해져서 약속을 취소해 버렸습니다. 이런 반복은 하나님이 준비하신 아홉 번째 어둠의 재앙이 내릴 때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침내 열 번째 재앙이 내리자 바로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냅니다. 열 번째 재앙은 애굽 모든 가정의 장자와 가축의 처음 난 것까지 죽음을 맞는 것이었습니다. 오직 양의 피를 집 문설주와 안방에 바른 이스라엘의 집만은 열 번째 재앙이 건너뛰었습니다(유월).
이를 통해 하나님은 피가 인간을 구원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애굽에도 알려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애굽 백성도 사랑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애굽은 열 번째 재앙이 지나고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을 한 뒤 이 사실을 모두 잊었습니다.
하나님이 여호와인 것을 보여 주셨지만 소홀히 여긴 것입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내가 여호와인 줄 알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구원하기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알리기 위해 아들까지 아낌없이 주셨습니다.(롬 8:32). 그런대도 많은 사람이 아직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이 여호와인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이것보다 더 큰 복은 없습니다. 하나님을 알게 하신 은혜에 감사하면서 끝까지 이 믿음을 지켜나가는 복된 삶이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