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강림절 첫째 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강림절은 주님 오심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절기입니다. 성경에서 주님 오심을 가장 잘 준비하고, 또 사람들에게 잘 준비시킨 사람은 바로 세례요한입니다.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입니까? 세례요한은 ‘회개’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였을 때, 요단강 부근 각처에서 죄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했습니다.(3)
회개가 바로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 3:2).”는 말씀은 세례요한 설교의 핵심입니다. 예수님도 공생애를 이 말씀으로 시작하셨습니다.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는니라 하시더라(마 4:17).” 그만큼 회개가 구원의 역사에 중요한 요소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웨슬리 신학에서도 회개는 ‘구원의 현관’으로 정의하고 중요하게 봅니다.
회개가 무엇입니까? 성경이 가르치는 회개는 단순한 뉘우침이 아니라 방향전환입니다. 회개로 번역하는 히브리어 ‘슈브’와 헬라어 ‘메타노이아’는 모두 방향전환을 가리키는 단어들입니다. 잘못된 줄 알면 방향을 전환해야 합니다. 잘못된 줄 알면서도 계속 가던 길을 가는 것은 회개가 아닙니다. 탕자가 집으로 돌아오듯이 세상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돌이켜 하나님의 품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합니다. 이것이 회개입니다.
존 웨슬리 목사님은 연말이 되면 꼭 하는 일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하나는 손톱과 발톱을 깎아서 강에 버리는 일이었습니다. 손과 발로 지은 모든 죄를 청산한다는 뜻에서 그렇게 하였습니다. 또 하나는 7일 동안 문을 닫고 고요하게 자기를 반성하면서 이렇게 말하는 일이었습니다. “과거를 씻어 버리자 미래를 준비하자.”
올해 성탄절에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는(6)’ 은혜가 있기를 원합니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예비하고, 그 길을 곧게 하여라, 모든 골짜기는 메우고, 모든 산과 언덕은 평평하게 하고, 굽은 것은 곧게 하고, 험한 길은 평탄하게 해야 할 것이니,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구원을 보게 될 것이다(4~6, 새번역).” 먼저 회개로 준비합시다. 회개를 통해 준비된 우리 마음에 구원의 은총이 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