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도 못 가요 하나님 나라, 힘으로도 못 가요 하나님 나라, 거듭나면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 믿음으로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 커서 보니 어린 시절 멋모르고 부르던 이 찬양에 복음의 진수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런데 돈으로 힘으로 천국을 이루려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중국 진나라 시황제 영정입니다. 그는 아방궁을 지어 온갖 부를 누리며 불로초로 불로장생을 꿈꿨습니다. 만리장성을 쌓아 나라의 안녕을 추구했고 최초의 통일 왕국을 건설하는 위대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반면 예수님의 인생은 성공과 성취라는 면에서는 실패한 것처럼 보입니다. 불로장생은커녕 30대에 객사했고, 아방궁은커녕 여우도 굴이 있고 새도 둥지가 있건만 그분은 머리 둘 곳조차 없었습니다. 제자들에게도 배신당하고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인생의 종착역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돈 한 푼, 땅 한 평 없었고, 장수하지 못하고 내세울 업적도 없었지만, 오직 한 가지에서 완벽한 성공을 거두셨습니다.
예수님은 죽기까지 순종하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삶으로 완벽하게 구현하셨습니다. 전 생애를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전한 하나님의 아들로 사셨습니다.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는 아들이신 예수님을 사망 가운데서 승리하게 하셨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으로 높여 주셨습니다. 그 이름을 영화롭게 하셨고, 세상의 모든 권세가 그분의 발아래 경배할 만큼 존귀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믿는 십자가와 부활 신앙입니다.
불로초를 정성껏 먹었던 진시황은 50세를 넘기지 못하고 죽었지만, 예수님은 지금도 하나님 우편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계십니다. 화려했던 아방궁은 자취도 없이 사라졌지만, 주님의 몸 된 교회는 온 세상 방방곡곡에 우뚝 세워져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외침을 막기 위해 쌓은 만리장성은 통일제국을 지켜 주지 못했고 내란으로 멸망하고 말았지만, 영원한 말씀 위에 세우신 그리스도의 나라는 이 세상이 끝나는 종말의 순간까지 그의 백성을 통해 완성할 것입니다.
‘오직 예수 이름으로만 구원을 얻는다’는 아주 배타적이고 매우 독선적으로 들리는 이 고백 속에 담긴 깊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세상의 부와 번영, 명예와 지식, 힘과 권력으로는 결코 구원에 이를 수 없다는 아주 단순하지만 매우 명확한 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