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갖는다는 것은 믿기 이전의 삶과 이후의 삶이 존재론적으로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는 노예, 티끌, 천민, 땅의 사람들이었으나,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이집트를 나와 가나안에 정착할 때에는 이스라엘, 곧 하나님의 백성이요 열국의 아비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하나님을 시험하고 이집트를 그리워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고 더러는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매 순간 회개하고, 돌이키고,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주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이스라엘 백성과 별반 다르지 않은 우리에게 큰 위로와 소망이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순도 100%의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가나안을 차지하게 된 것이 아닙니다. 순간순간 하나님을 의심하고 외면하고 과거를 그리워했지만, 주님께서 일깨워 주실 때마다 잘못을 깨닫고 돌이킨 것을 하나님께서 보시고 그 연약함을 끌어안아 주시며 주의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믿음은 우리를 존재론적으로 변화시킵니다. 우리의 작은 믿음도 우리 존재를 변화시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겨자씨만 한 믿음으로 우리 존재가 변화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우리는 어떻게 변화됩니까? 하나님의 피조물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됩니다. 이는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더욱 분명해지며, 오늘을 살아가는 힘이 됩니다. 또한 믿음은 오늘 우리의 삶을 변화시킵니다.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8)” 어둠이었던 우리가 주님 안에서 빛이 되는 것입니다. 전에는 어둠이었습니다. 그러나 빛이신 주님 안에서, 빛이 되었습니다. 빛으로서 우리는 이제 빛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빛이신 주님 안에서 선과 의와 진실을 행할 수 있게 됩니다.
믿는 우리가 오늘 삶의 자리에서 드러내는 특징이 어둠을 밝히는 것입니다. 내 삶의 자리에서 빛이 됩시다. 내가 그 자리에 있어서 함께하는 사람들이 밝아지고, 나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이웃이 미소 짓고, 나와 함께 함으로 기꺼이 선을 행하게 하는, 그런 삶을 살아갑시다. 이것은 주님 안에 있는 자는 가능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