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잠비아 북부의 화전민 부족인 바벰바족은 사회학자들의 연구대상일 정도로, 범죄 발생률이 현저히 낮은 부족으로 유명합니다. 무엇이 그런 차이를 만든 것일까요?
바벰바족은 누군가 죄를 지으면 그 사람을 마을 광장에 세웁니다. 그리고 부족의 모든 사람이 하던 일을 멈추고 와서 그 주변에 동그랗게 둘러섭니다. 죄지은 사람을 정죄하거나 돌을 들어 벌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를 둘러싼 사람들은 칭찬하기 시작합니다. 그가 과거에 했던 착한 일이나 장점, 미담 등을 돌아가며 한마디씩 말합니다. 이러한 칭찬 릴레이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계속됩니다. 그렇게 마을 사람들의 칭찬을 듣고 있던 당사자는 흐느껴 울기 시작합니다. 부족 사람들의 사랑을 온몸으로 느끼며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칩니다. 칭찬 릴레이가 끝나면 마을 사람들은 용서의 의미로 그를 따뜻하게 안아줍니다. 그리고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세사람으로 다시 태어났음을 인정하고 축하하는 기쁨의 잔치를 벌입니다.
살면서 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당당히 서지 못하고 죄로 인한 부끄러움과 두려움에 휩싸여 숨기에 바빴습니다. 이는 사랑하는 아버지께 돌아가고 싶어도 지은 죄 때문에 쉽게 돌아가지 못하고 망설이는 탕자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눅 15:11~32)
그런데 죄인인 우리가 이제 하나님 앞에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19). 로마서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이 당신을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하여 주었기 때문입니다(롬 8:2 새번역).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이 탕자와 같은 삶을 살던 우리에게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소망의 은혜를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23)’을 굳게 잡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얻는다는 사실과 영광스러운 성도의 부활, 영원한 새하늘과 새 땅으로 말미암는 소망입니다.
더 이상 다른 곳에 마음을 둘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누리게 된 영원한 소망을 굳게 잡고 살기만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