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일꾼들을 불러 일을 시킵니다. 그런데 어떤일꾼은 주인의 마음에 드는 반면, 어떤 일꾼은 마음에 차지 않습니다. 주인이 볼 때나 안 볼 때나 상관없이 성실히 일하고 궂은 일을 찾아서 한다면 주인의 마음에 드는 일꾼이고, 궂은 일은 피하고 요령을 부리며 불성실하게 일하면 주인의 마음에 들지 않는 일꾼입니다. 교회의 일꾼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칭찬받는 일꾼이란 주님을 위해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마다하지 않고 자원해서 열심히 일하는 일꾼입니다. 그들은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고통스러운 일들을 자발적으로 행하며 그것을 위해 마다하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24).”고 합니다. 그리스도를 위해 미래의 그 어떤 고통도 감수하겠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일꾼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받는 사람’입니다. 일꾼이 스스로 영광을 받으려 한다면 일꾼의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어떤 이익을 기대하기보다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는 것 자체를 기뻐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위해 고통과 희생을 감수하는 일이 기쁨이 될 때 진정한 교회의 일꾼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바울은 자신이 교회의 일꾼이 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남김없이 전파하게 하시려고 내게 맡기신 사명을 따라, 교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25, 새번역) 바울의 말처럼 교회의 일꾼은 하나님의 말씀을 현실에 적용하고, 땅 끝까지 전하려는 열정을 가진 자들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받고 하나님의 말씀을 이 땅에 이루려고 하는 일꾼들의 힘은 어디서 올까요? 그 힘은 바로 하나님께로 부터 옵니다. 그래서 바울도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29).”고 고백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선한 일꾼에게는 반드시 하나님의 능력,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나타납니다. 그리스도께 속한 성도로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과 은혜로 일꾼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