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10:12~15

관계의 긴밀도는 위기를 만났을 때 그 실체가 드러납니다. 좋은 관계일수록 상대의 위기에 서둘러 반응하고 위험도 기꺼이 감수합니다. 예를 들면 조카 롯이 전쟁 통에 포로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아브람은 집에서 훈련시킨 사병 318명을 이끌고 그를 구하기 위해 멀리 단까지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날 밤에 공격해 롯은 물론 가족들과 재산까지 모두 되찾아왔습니다. 아브람의 행동에는 머뭇거림이 없었습니다. 상당한 위험이 예상됨에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아브람이 롯과의 관계를 얼마나 소중히 여겼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기브온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여리고성과 아이성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며 진군해 오는 것을 보고 몹시 두려워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이스라엘과 화친을 맺어야겠다고 생각한 그들은 이스라엘을 거짓으로 교묘히 속여 화친을 맺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뒤늦게 기브온이 화친을 맺어서는 안 되는 가나안 족속임을 알았지만, 하나님 앞에서 맺은 언약이었기에 깨뜨릴 수 가 없었습니다. 그 뿐 아니라 기브온이 아모리 족속 다섯왕들의 침략을 받아 도움을 요청하자 언약대로 지체없이 달려가 도왔습니다.

하나님은 관계를 소중히 여기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아모리 연합군으로부터 기브온을 지키기 위해 달려간 여호수아를 지지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넘겨주었으니 그들 중에서 한 사람도 너를 당할 자 없으리라(수 10:8).” 이 말씀대로 하나님은 이스라엘 군대가 이길 수 있도록 아모리 진영에 큰 우박을 내리셔서 그들을 지리멸렬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둠이 오기 전 아모리 연합군을 완전히 궤멸시키기 위해 태양과 달을 멈추어 달라고 기도했을 때 그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기브온이 멸망의 목전에서 구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이스라엘과 좋은 관계를 맺은 덕분이었습니다.

성도는 할 수 있는대로 좋은 관계를 많이 맺고, 맺은 관계를 잘 지켜가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장 소중히 여기면서 힘써 지켜가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방법은 하나님께서 보내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믿고 영접하는 것입니다. 좋은 관계를 원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관계를 잘 지켜가는 성도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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